영업실적 없이 자본금만으로 2년 연속 당기 순이익을 올린 회사가 있어 화제다.제2 시내전화회사인 하나로통신은 지난 97년 7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29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97년 설립된 하나로통신은 오는 4월부터 서울 등 4대 도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내전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 회사가 2년동안 올린 이익은 100% 금융소득인 셈이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9,200억원으로 데이콤(10.82%), 현대·대우·삼성(각각 7.03%) 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26일 제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신윤식 사장에게 이 회사 주식 5만주를 2002년 3월부터 5년 안에 이번 주총 결의전 3개월간의 종가평균으로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또 스톡옵션제를 2000년부터는 전 임직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배병관 삼성전자부사장, 김진찬 대우통신 부사장, 박항구 현대전자 부사장, 박명옥 SK텔레콤 상무 등 4명이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다.【류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