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성태의 힘' 원달러 환율 970원대로

"환율급등 일시적 현상" 발언에 20원 급락

'이성태의 힘' 원달러 환율 970원대로 "환율급등 일시적 현상" 발언에 20원 급락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급등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발언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970원대로 급락했다. 이른바 '이성태의 힘'으로 최근 환율급등의 배경이 됐던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과 최중경 차관의 '강-최 라인의 힘'과 정반대의 환율효과를 발휘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원90전 급락한 976원3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34원70원이나 급락하면서 지난 12일 이후 9거래일 만에 970원대로 복귀했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2001년 4월6일 23원10전 이후 7년여 만에 최대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밤 역외세력이 달러매도에 나선데다 미국 주택판매실적 호전과 베어스턴스의 매각가격 상향 조정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투신권 해외펀드 헤지 관련 달러매수 마무리,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이 총재가 "최근 환율급등은 일시적 현상이고 아직 원화약세로 추세 전환되지 않았다"고 말한 뒤 물가안정 의지를 강하게 언급한 점이 환율하락에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홍승모 신한은행 과장은 "환율급등의 주요 변수들이 환율하락 쪽으로 돌아서고, 특히 적절한 타이밍의 이 총재 발언이 눈치를 보고 있던 딜러들을 일제히 매도 방향으로 쏠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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