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권 '설 민심' 아전인수

"탈당 잘했다더라"에 "어려울때 도망쳐 비난"<br>한나라선 대선주자 캠프간 지지율 신경전

설 연휴 기간에 지역구를 돌아본 여야 의원들은 정치적 현안을 놓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다. 신당 추진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의원들은 ‘탈당의 정당성’을 두고 서로 다른 민심을 전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유력 대선주자 캠프끼리 ‘지지율’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경기침체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여권에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은 “예전에는 여당이 왜 이렇게 못하느냐고 싸늘했지만 이제는 그런 단계도 넘어 하소연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도 “지난해에는 삿대질도 하고 아우성도 쳤는데 올해는 아예 체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신당 추진과 관련,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고생이 되더라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일어나야지 어렵다고 도망가면 되느냐는 비판이 많았다”고 전한 반면 탈당파 의원들은 “지역 사람들이 탈당을 아주 잘했다고 하더라. 통합 추진에 역할을 해달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설 민심 탐방 결과 정부에 대한 서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설 민심은 민생경제가 바닥까지 내려가 너무도 어렵기 때문에 청와대는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는 무능한 좌파 정권이 집권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후보 경선을 코앞에 두고 한나라당 유력주자들은 여론 향배를 두고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검증 논란에도 불구, 여론조사 결과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지율) 유동성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설 연휴를 전후해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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