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남미 최대 단일 가스전인 페루 카미시아 유ㆍ가스전의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SK㈜는 신헌철 사장이 7일(현지시간) 페루 남동부에 위치한 현지 가스전에서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과 컨소시엄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SK㈜는 지난 2000년부터 이 가스전 개발에 미국 헌트오일, 아르헨티나의 플루스페트롤ㆍ테킨트 등 해외 유수 에너지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해 왔다.
SK㈜는 이 가스전에서 가스와 콘덴세이트(Condensate)를 생산해 가스는 페루의 수도 리마(Lima)지역에 공급하고, 콘덴세이트는 해안에 위치한 플랜트에서 정제해 LPGㆍ나프타ㆍ경유 등을 생산ㆍ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미시아가스전에 약 3,000억원을 들여 업스트림(개발ㆍ생산) 17.6%, 다운스트림(수송사업) 11.19% 지분을 확보해 각각 2040년, 2033년까지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2004년에만 320억원, 전체 사업기간동안은 4조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는 지난 83년부터 총 23개국 50여개 프로젝트에 참여, 현재 11개국 16개 광구에서 석유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중 상업생산 유ㆍ가스전은 이번 카미시아 지역을 포함해 7개로 늘어났다.
SK㈜가 현재까지 확보한 보유 매장량은 국내 연간 원유 소비물량의 49%에 달하는 3억배럴에 이르고 있으며, 하루생산량이 2만4,000배럴에 달한다. 신헌철 사장은 “인도네시아ㆍ브라질ㆍ에리트리아 등 기 보유중인 광구에 대한 탐사활동을 강화하면서 카스피해 등 신규 유망지역에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는 등 해외 에너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