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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
경기 71가구 침수… 항공기 운항 차질
서민우 기자 ingaghi@sed.co.kr
중부지방에 최고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서울 잠수교와 한강둔치가 물에 잠기고 경기지역의 230가구 주민 500여명이 하천범람에 대비해 긴급 대피하는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또 연안여객선 8개 항로 12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김포공항발 부산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강한 바람 때문에 정상 운항되지 못하는 등 국내선 총 14편이 결항됐다.
12일 중부지방 전역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11시20분께 잠수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에 앞서 성남 대곡교 부근 수위가 경보수위인 7m를 육박하자 오전7시40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빗발이 약해지자 기상청이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호우특보를 해제했으며 한강홍수통제소도 홍수경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5시20분을 기해 남한강 물이 불어나 경기도 여주군 여주대교 부근 수위가 주의보 수위인 7.5m에 육박함에 따라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지역에서도 이날 오후8시 현재 이천 305㎜, 수원 274㎜, 양평 242㎜ 등 평균 172㎜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폭우로 경기도 용인에서 9세 어린이 한 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5시 기준으로 수원 130가구, 광주 55가구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총 280가구가 침수 피해를 당했으며 농경지도 화성 2,320㏊, 이천 726㏊ 등 10개 시군 4,461㏊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시는 이날 낮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자 하천범람 등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평동 황구지천 인근 30가구 100여명을 주민센터로 대피시켰으며 화성시도 황계동 황구지천변 200가구 주민 400여명을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시켰다.
강원지역에서는 불어난 물로 행락객이 고립되기도 했다. 강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30~40㎜의 폭우가 내리면서 산간계곡 일부 진입로가 유실돼 행락객 50여명이 고립됐다가 119소방대원에게 구조돼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이날 오후8시 기준으로 횡성 234㎜, 봉평 206㎜, 원주 192㎜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13일 자정까지 서울ㆍ경기ㆍ충청ㆍ전북 일대에 20~50㎜, 강원ㆍ영남ㆍ호남에 30~80㎜, 제주에 5~20㎜의 비가 더 올 것"이라며 "당분간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철저한 수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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