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매매ㆍ전세ㆍ재건축 동반추락

[10.29 주택시장 안정대책 1년] 아파트-강남 재건축단지도 고전‥수도권은 逆전세난

10ㆍ29 대책의 타깃은 주택시장, 그중에서도 아파트다. 10ㆍ29 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크게 떨어졌으며 일반 아파트 역시 상승세가 주춤했다. 전세가격 또한 동반 하락했다. 10ㆍ29 대책 이후 2번의 이사철이 있었지만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10ㆍ29 대책의 여파는 가격뿐 아니라 거래에도 영향을 주었다. 현재 형성된 시세는 거래에 기반을 둔 실거래가격이 아니라는 게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크게 떨어져= 부동산114에 따르면 10ㆍ29 대책 이후 지난 한해 동안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5.2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강남구는 1년새 8.2% 떨어졌으며 강동구와 송파구는 각각 6.98%, 4.96%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11평형은 10ㆍ29 대책 직전 4억7,000만~4억8,000만원까지 올랐지만 1년 만에 1억6,000만원 가량 하락, 현재 3억1,000만~3억2,000만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돼 있다. 강남구 외에 강동구ㆍ송파구ㆍ서초구 등 강남권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역과 평형에 따라 1억원 이상 떨어진 곳이 많다.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 아파트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개포동 베스트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형성된 매매가격 역시 호가 기준”이라며 “거래가 드물어서 실거래가격이라고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도 소폭 하락= 서울 지역 아파트는 지난 1년간 평균 0.49% 올라 소폭 상승했다. 용산구(10.96%), 종로구(5.86%) 등 호재가 있는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올라 평균가를 끌어올렸다. 강남구(-1%), 강동구(-3.16%), 금천구(-2.40%), 송파구(-3.74%), 양천구(-1.26%)는 하락했다. 이중 재건축을 제외할 경우 소형 평형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서울 지역에서 20평 이하 아파트는 지난 1년간 6.04% 떨어졌다. 반면 51평형 이상 대형 평형 아파트는 4.48% 올랐다. ◇전세가격 동반 하락=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시장도 얼어붙었다. 10ㆍ29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부동산경기가 침체하면서 전세 역시 동반 하락현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이 지난 1년간 5.43%, 수도권 역시 5.43% 떨어졌다. 수도권의 경우 역(逆)전세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지 않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잡았다는 점에서 10ㆍ29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것이 아니어서 아직은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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