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병준 부총리 제자논문 표절 의혹

자료출처도 제대로 안밝혀…교육부선 "근거 없다" 해명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언론은 24일 김 부총리가 국민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심사했던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거의 베껴 국내 학회지에 기고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의 핵심은 김 부총리가 지난 88년 한국행정학회보 6월호에 기고한 ‘도시재개발에 대한 시민의 반응’이라는 논문이 그가 논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국민대 행정학과 신모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확인 결과 신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88년 2월에 통과됐으며 김 부총리의 논문은 이에 앞서 87년 11월 초순 완성돼 12월 행정학회에서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발표시기를 떠나 신씨의 논문을 심사하는 입장에 있던 김 부총리가 신씨의 설문 데이터를 활용한 논문을 학회에 보고했고 신씨는 이를 학위논문으로 각각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 김 부총리의 논문이 88년 6월 학회지에 실릴 때 신씨의 학위논문 부분을 정확하게 인용해 처리하지 않은 점도 의혹을 사고 있다. 김 부총리의 88년 행정학회보 논문에는 “서베이 데이터는 신씨에 의해 수집된 것이며 데이터 사용을 승락해준 신씨에게 감사드린다”라고만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87년 말 김 부총리의 논문이 학회에서 이미 완전한 논문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나중에 출판된 신씨의 학위논문을 인용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김 부총리의 조교였던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김 부총리가 신씨의 설문 데이터를 사용했지만 분석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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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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