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전 2006 현대車의 질주] 철강의 힘

[비전 2006 현대車의 질주] 철강의 힘 일관제철소 본격 추진, 자동차 경쟁력 높인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생산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INI스틸을 통해 일관제철소 건설을 본격 추진하면서 수직 생산 체제 구축에 본격 들어갔다. 이는 지난 53년 현대INI스틸이 전기로 철강사에서 출발한 이후 반 세기만에 일관 제철의 꿈을 실현시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 중 유일하게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경우 자동차 경쟁력 제고는 물론 원가 경쟁력에서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INI스틸에서 생산되는 열연제품이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용 냉연강판으로 생산돼 현대차의 자동차용 소재로 공급되는 연결고리의 경쟁력이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품 경쟁력”이라며 “현대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의 두 축이 이루는 철강 경쟁력은 그룹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츠나 BMW 등 전 세계 명품 자동차 브랜드 중 아직 철강사를 보유한 회사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약진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INI스틸의 고로사업 진출은 곧 철강 경쟁력 제고로 연결돼 국내 자동차 시장의 73.3%(2004년 말 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은 아울러 강판의 재질에 따라 자동차 디자인이 100% 반영되는 지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점에서 일관제철소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 명차인 BMW의 디자이너인 피터 해르만 박사가 “처음 디자인한 모델을 완성차로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철강재의 한계로 수정과 변경이 수 차례 이뤄진다”며 “자동차사가 원하는 철강재를 공급하도록 하기 위한 철강사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전 세계 자동차사의 고민”이라고 말한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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