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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평창, 비상만 남았다] 9년째 지속 '드림 프로그램' 찬사 잇따라

"세계평화 기여등 진정한 올림픽 정신 구현"

검은 얼굴의 스키어, 히잡을 쓴 여성 스노보더…. 영화 '쿨러닝'보다 더 영화 같은 이런 장면이 평창에서는 9년 전부터 매년 펼쳐져왔다. 강원도 동계올림픽유치 지원단은 아프리카와 중남미ㆍ동남아시아 등 눈과 얼음이 없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매년 초청해 '드림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보다 많은 나라들이 동계스포츠대회에 참가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평창이 내세운 동계스포츠의 확산이라는 약속의 실천이다. 지난 2003년부터 42개국에서 온 806명에게 꿈을 심어줬다. 드림 프로그램에서 처음 스키를 접한 케냐의 보이트 필립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참가해 또 하나의 '쿨러닝 신화'를 만들어냈다. 앞서 2005년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몰도바의 브리아 일리에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참가했다. 2004년부터 세 차례나 참가한 멕시코의 레이예스 퀸테로는 중남미의 피겨요정으로 성장했다. 드림 프로그램은 스포츠 강습뿐 아니라 각국 청소년들의 문화교류와 우호증진의 기회를 제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거대 명제를 충족시키고 있다. 국제 스포츠계로부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구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대목이다. 2월12일부터 열린 올해 드림 프로그램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3개국 143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24명의 장애인 청소년들도 함께해 의의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스키의 허승욱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이정수 등 국가대표 선수들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2월 후보도시 실사 현장을 방문해 드림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약속했던 드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소외된 지역에서 올림픽 국가대표를 배출했다"면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의 열망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ㆍ아프리카 등 소외된 지역에서 꿈을 실현하는 올림픽 정신의 구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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