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과 3위인 스미토모(住友)금속공업이 2012년도까지 회사를 합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3일 보도했다.
두 회사가 합치면 조강 생산능력에서 세계 2위 그룹으로 떠올라 룩셈부르크 소재 세계 최대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을 바짝 뒤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일철의 조강생산능력은 2008년 2위에서 2009년에는 중국세에 밀려 6위로 전락했다. 현재 생산능력을 합치면 약 5,000만톤으로 중국 기업을 앞지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2009년 양사의 합계 조강 생산량은 3,800톤으로 세계 4위에 해당했다.
양사는 일본 내 소모적인 경쟁을 피하고, 덩치를 늘려 외국시장 개발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통합을 인정할지는 미지수다. 양사가 통합하면 2009년 기준으로 일본내 조강생산 점유율 중 43%, 주력인 열연강판 점유율에서는 약 절반에 이르기 때문이다.
신일철은 현재 스미토모금속공업의 주식 중 9.4%, 스미토모는 신일철 주식의 4.2%를 각각 차지, 두 회사 모두 상대 회사의 2대 주주이다.
일본 내 철강업계의 대형 재편은 2002년 가와사키(川崎)제철과 NKK가 통합해 JFE홀딩스를 발족한 이래 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