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 현지 표정/등 각막기증 사실 알려지자 “역시 큰별”

◎증권가 “주가 30%정도 하락할 듯”/강주석 동정보도 없어 권력투쟁 의혹【북경=외신종합】 등소평 사망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정치의 심장부를 상징해온 천안문 광장은 주위를 거니는 몇몇 경비병들을 제외하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등 사망에 따른 충격 속에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현지의 표정을 간추려본다.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사망한 뒤 5시간만에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등 최고 영도기관들이 작성,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장문의 성명은 지난 89년 천안문 민주화시위 유혈진압에서 보인 등의 역할을 정당화하는데 신경을 쓰는 모습. ○…중국 국영 중앙 TV에 따르면 등소평은 숨지기전 자신의 각막을 의료적 목적을 위해 사용토록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인의 「신앙적 존재」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등사망 발표후 첫 뉴스인 20일 상오 7시 중앙TV뉴스에 당정치국 상무위원중 장례위원장으로 선출된 강택민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이서환 전국정협주석, 주용기 부총리의 동정이 일체 보도되지 않는 반면 이붕 총리,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유화청 중앙군사위 부주석, 호금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동정을 영상으로 상세히 보도해 이미 내부적으로 권력투쟁이 시작됐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도. ○…등사망 직후 강택민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 해 모두 4백59명의 전현직 고위 당·정·군 간부들로 이루어진 장의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를 등소평 추도기간으로 선포. 장의위원회는 그러나 중국의 관례에 따라 외국정부와 정당 등의 대표단이나 사절단이 추모활동에 참여토록 초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택민 주석의 주재로 열린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지시로 인민해방군은 즉각 최고 경계태세에 돌입. 이에따라 모든 군인에 대해 자대 복귀명령이 내려졌고 복무지 이탈이 전면 금지됐다. ○…중국 증권업계는 등의 사망에 따라 20일 주가가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분석가들은 『등의 사망설이 수년간 시장에 유포돼왔고 이제야 공식 발표된 만큼 오래가야 3일 정도 영향을 미쳐 3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수증권사의 양 하이용은 『전날 9백62.69포인트로 마감한 상해주가지수가 이날 8백70∼9백포인트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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