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월드컵 수혜株 꿈틀…투자전망은 "글쎄"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 이후에도 주식시장 침체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월드컵 수혜주가 기지개를 폈다. 한국 대표팀의 독일월드컵 첫 경기 승리 소식이 전해진 데다 주식시장도 모처럼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후 2시 현재 붉은악마 공식 티셔츠를 판매하는 베이직하우스[084870]는전일대비 3.97% 오른 1만4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음식료주인 롯데칠성[005300]과 닭고기주인 마니커[027740]와 하림[024660]도월드컵 기간에 단기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각각 3.40%, 4.33%, 6.41%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드컵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다음[035720]도 3.72% 오른 4만2천200원을기록 중이며 SBSi와 SBS도 각각 1.36%, 3.17% 올랐다. 반면 대표적인 월드컵 수혜주로 거론되던 하이트맥주[000140]는 칼스버그의 지분 매각 소식에 4.08%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해 일부 종목들이 테마주로 분류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수혜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독일월드컵 개막 전에 수혜주로 꼽히던 일부 셋톱박스 및 디지털TV제조업체들도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해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또 주식시장도 기술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해외 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일부 종목들이 월드컵 기간에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실적개선 효과가 있는 종목도있지만 매출 증대 효과가 없는 종목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테마에 휩싸여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실제 실적개선이 가능한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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