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서울과 경기도의 모든 대중교통에서 환승할인제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통근자들의 교통비용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에도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강경호 코레일 사장은 2일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광역(좌석)버스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할인제 확대시행 공동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시행 방안에 따르면 광역(좌석)버스와 수도권 전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의 환승은 최대 5회까지 허용되고 기본거리(30㎞) 범위 내에서는 기본요금 1,700원만 지불하면 된다. 기본거리에서 5㎞를 초과할 때마다 추가요금 100원씩 붙게 된다.
윤준병 시 교통기획관은 “통합요금제 확대시행으로 하루 평균 약 22만명에 이르는 환승 이용객들이 환승시마다 750원의 요금할인 효과를 얻게 돼 연간 최대 50만원 정도의 요금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또 지난해 7월 수도권 일반버스ㆍ마을버스 통합요금제 실시로 서울 진입 승용차가 하루 평균 1만3,000대 정도 줄어든 점을 들어 수도권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통합요금제 적용에 따른 버스 간 환승 손실은 관할 지자체가 부담하고 경기도 좌석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 환승시 생기는 전철 운영기관의 손실은 경기도가 일부를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와 경기도는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통합환승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요 도로축에 총 60곳(서울시 30, 경기도 30)에 환승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