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개국 건축가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제건축연맹(UIAㆍUnion of International Architects)의 ‘세계건축대회’가 2017년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건축대회는 1963년부터 매 3년마다 대륙별로 순환 개최되는 건축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일본 도쿄 세계 포럼에서 열린 ‘2011 UIA 도쿄 총회’에서 서울이 경쟁도시인 싱가포르와 멕시코시티를 제치고 2017년 제26회 세계건축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은 서울이 1993년, 부산이 2002년 대회 유치에 도전했지만 각각 일본ㆍ영국에 밀려 유치에 실패했었다.
UIA는 현재 세계 123개국이 참여하고 130만명의 회원이 속한 세계 유일의 유엔 인증 국제건축가 연합 기구로 ‘인류를 위한 보다 나은 환경조성’을 구호로 내걸고 활동 중이다.
2017 UIA 세계대회에는 각국 6,000여명의 건축가와 학생 등 3만여명이 방문하는 축제로 4,000여억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약 5,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건축단체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20여회에 걸친 전략회의를 통한 외교활동을 펼치는 등 노력해왔다.
본격적인 유치경쟁은 도쿄 총회 기간인 9월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에 걸쳐 이뤄졌다. 서울유치단은 서유럽ㆍ동유럽과 중동ㆍ아메리카ㆍ아시아ㆍ아프리카로 나눠 각국 대표들을 만나 홍보활동을 벌이고 이벤트를 열었다.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 교수인 김종성 유치위원장과 안정현 아나운서, 박정윤 위원 등이 참여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을 주제로 하는 지지발언과 관광시설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져 심사위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2017 UIA 세계건축대회 유치로 한국의 건축문화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는 전통 및 현대 건축문화 국제홍보와 건축 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