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뛰니 외국인 매수세 주춤

단기 위축 불구 추세적 유입 지속될 듯. 최근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43억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지난 11일 이후 나흘만이다. 외국인들은 전날에도 장중 내내 순매도를 보이다가 막판에 대거 주식을 사들이며 겨우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보면 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4,000억원이 넘게 주식을 내다 팔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 약화의 주요 원인을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서 찾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들의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매수 강도를 낮췄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이상 오른 달러당 1,14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4일 1,105원을 기록한 후 3.6%나 뛰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에서 매수 강도를 낮춘 것은 환율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여기에 실적 모멘텀이 줄어들고 글로벌 변수가 끼어든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꺾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고 미국의 유동성 완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결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으로 돈이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어떤 식으로든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면 달러도 안정세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유동성이 중장기적으로 유입되는 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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