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의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연간 물가안정목표제를 바꿔 3년단위의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공급과 금리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시차를 감안해 한국은행법을 고쳐 중기적 관점에서 통화신용정책을 펼 수 있도록 중기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매년 물가목표를 설정할 경우 통화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시차와 비통화적 요인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반영하지 못해 체계적이고 일관성있는 통화정책운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 정도의 중기적인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게 내부의견”이라며 “중기 목표설정은 각 경제주체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낮춰 궁극적으로 적정수준에서 물가를 안정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등이 중장기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