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파생금융상품 상당수 로열티 부담

국내 금융기관들이 은행에서 파는 파생금융상품으로 인해 외국에 로열티를 물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지수연계예금(ELD)과 지수연계증권(ELS) 등 일반 예금에 파생상품 계약이 결합된 파생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상당수 상품은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수수료를 물고 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금융공학 수준이 아직 금융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파생금융상품을 적절한 리스크 관리하에 자체 설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은행들은 외국 금융기관에 내야 할 수수료까지 마진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파생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증권사 판매상품의 경우 은행보다 많은 유통단계를 거쳐 고객부담이 더욱 많은 실정이다. 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아 외국 파생금융상품을 도입할 때 다른 금융기관을 함께 개입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판매규모의 0.5~1% 수준이다. 윤만호 산업은행 금융공학실장은 “산업은행은 10년여간 인재양성으로 자체 상품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외국으로 나가는 수수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국내 금융기관들도 자체 설계능력을 갖추는 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