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열연강판값 인상 '초읽기'

현대제철 이르면 이번주 단행…포스코도 시기 앞당길듯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만드는 냉연강판의 원소재인 열연강판의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이 이르면 금주중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어 포스코 역시 가격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를 기점으로 포스코,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가격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톤당 58만원인 열연 가격을 63만~64만원으로 5만~6만원 가량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인상 폭 등에 대한 실무선의 검토작업은 이미 끝난 상태로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따라 이르면 금주 중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410달러(약 38만원) 수준이었던 미국산 스크랩(고철) 가격이 최근 480달러 안팎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현 가격을 고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이 열연가격 인상을 단행할 경우 포스코의 가격 조정 시기도 앞당겨 질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톤당 52만원인 열연가격을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가격을 묶어둘 명분이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조정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이미 국내산 보다 비싸진 수입산 제품의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데다 철강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기다리며 재고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 등 시장 왜곡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말 톤당 600달러 초반 대 였던 중국산 열연강판의 가격이 최근 700달러를 웃도는 등 정상적인 가격대를 벗어난 상태다. 냉연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열연사들의 가격 조정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최근에는 실거래없이 호가만 추가로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유통업체의 경우 가격 인상을 기다리며 재고 물량을 쌓아 놓고 있어 열연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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