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日, 해외기업 M&A 규모 한국의 각각 8배·5배

삼정KPMG그룹 분석<br>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과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기업을 사들인 규모가 우리나라의 각각 8배와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상대인 중국과 일본은 막대한 외환보유고 등을 통해 해외의 알짜 기업을 사들이는데 우리는 국내에 안주해 있었음을 확인해준 결과다. 이 같은 결과는 회계ㆍ컨설팅업체인 삼정KPMG그룹이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신년경제포럼에서 나왔다. 삼정KPMG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일본은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해외 알짜기업을 줄줄이 사들인 반면 우리나라는 해외 M&A 건수와 액수가 모두 줄었다. 지난해 전세계 국경을 넘은 M&A 거래건수는 1만2,000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8.1% 증가했다. 거래규모는 1조1,110억달러로 17.3% 감소했지만 건수 기준으로는 활발했던 편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자국 통화가치 절상에 힘입어 해외 기업들을 활발하게 사들였다. 금액기준으로 지난해 일본은 367억달러, 중국은 557억달러 규모의 해외기업 M&A를 시행한 반면 한국은 71억달러에 그쳤다. 일본은 한국의 5배, 중국은 8배에 이른다. 거래건수 기준으로도 일본은 285건, 중국은 575건에 달했지만 우리나라는 48건에 그쳤다. 전년도에 비해 일본은 49%, 중국은 12%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5%가 줄었다. 삼정 측은 특히 금융위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해온 중국의 은행들이 미국내 투자규정이 완화되면 미국 중소형 은행 매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영각 삼정KPMG그룹 회장은 "지금보다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목표성장이나 기대성장을 뛰어넘는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경을 넘는 M&A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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