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금융권 “2兆 토지 보상금 잡아라”

국립대·혁신도시·공단조성등 개발 줄이어 <br> 은행들 금리 우대등 내걸고 유치 경쟁 <br> 미분양 아파트 시행사들도 분양홍보 적극

‘2조원대의 개발 보상금을 잡아라’ 울산지역에 예정된 각종 개발사업의 토지 보상금 유치전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올 연말부터 울산 국립대를 시작으로 혁신도시와 310만평 규모의 공단조성, 고속철 역세권개발 사업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에 대한 보상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까지 줄잡아 2조원대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어서 막대한 유휴자금을 잡기위한 금융권 등의 유치전쟁이 몰아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울산 국립대 설립에 따른 토지 보상금이 이들 중 가장 먼저 풀린다.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일대에 들어설 울산국립대는 약 30만평 415필지(지주 180여명)로 보상금액이 700~8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울산시는 12월 중순까지 보상액을 평가해 내년초부터 보상금을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여기다 내년 하반기부터 보상이 시작되는 80만평 규모의 울산 혁신도시도 용지 보상금도 무려 7,800억원에 이른다. 울산지역에는 또 대규모 공단조성으로 천문학적인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울산시는 오는 2012년까지 총 319만여평의 공단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며 총 1조1,717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두고 있다. 이 가운데 토지보상금만 줄잡아 6,000~7,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 울산시는 북구 효문동 일원 30여만평에 조성할 모듈화단지 보상예산 422억원을 확보, 다음달부터 보상작업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경부고속철 울산 역세권개발 사업의 보상금도 최소 2,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울주군 삼남면과 교동 일대에 들어설 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토지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울산지역에 이처럼 천문학적 개발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자 각 금융기관마다 보상금 유치를 위한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 대표은행을 자처하는 경남은행의 경우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보상금 유치 전담팀을 조만간 구성,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울산지역 영업망 강화에 나선 부산은행도 각 지점을 통해 보상금 수령대상자 확인 작업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보상금 유치를 위해 금리 우대 등 파격적인 유치조건 적용을 검토 중이다. 지역 금융계 관계자는 “줄잡아 2조원대로 예상되는 토지 보상금을 잡기위한 각 금융기관들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최근 미분양으로 고전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들도 보상금 수령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분양홍보에 나서는 등 지역 전체가 보상금 유치문제로 술렁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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