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경제성적 'C+' 그쳐

회계부정에 소비자신뢰지수·증시 맥못춰'미국 경제에 성적을 매긴다면?' 미 경제전문사이트 CNN머니가 내린 결론은 'C+'. 낙제는 면했지만 우등생의 성적은 결코 아닌 점수. 최근 부시대통령이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로 'C'를 받은 데 이어 미국 경제 역시 신통치 않은 성적을 얻었다. 다음은 CNN머니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근거로 내린 경제 부문별 성적이다. ◇소비자신뢰지수(C+)=엔론, 월드컴에 이은 잇단 기업회계부정 스캔들로 주가가 폭락, 소비심리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이 같은 증거. 다만 1990~91년 경기침체에 비해서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민간 소비(B)=지난 8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호조를 보인 반면 월마트등 소매업체의 매출은 줄었다. 아직 민간 소비가 감소세에 들어갔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소비자들이 '동면'에 들어갈 경우 미 경제 역시 '겨울잠'을 자게 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주택시장(A+)=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모기지(주택담보부대출)금리는 지난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신규ㆍ기존 주택 판매도 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그러나 미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이 같은 현상은 과장됐거나 '버블'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주식시장(C+)=지난 7월말 이후 미 증시는 가파른 하락세에서 벗어나 8월 들어 어느정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토털리턴 펀드의 빌 그로스 등 일부 전문가들은 9월 위기설 등을 들어 시장이 위기 상황에 빠질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대세는 아니다.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의 수석투자가인 데이비드 코톡은 "미국이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는 한 다우지수가 일부에서 주장하는 지수 5,000선까지 빠지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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