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 / 덕유산 향적봉 등 '비경' 구천동 곳곳 눈꽃·서리꽃 향연 |
|
| 속초 / 영금정 해돋이 정자 유명 영랑호 둘러보고 온천욕 마무리 |
|
| 영덕 / 강구항 살오른 게맛 일품 풍력 발전단지 새 투어코스 인기 |
|
| 기장군 / 대변항-해운대 3.5㎞ 최고 겨울해변 드라이브 코스 |
|
위세를 부리는 칼 바람에 어깨가 움츠러들고 두 손은 서둘러 호주머니를 찾는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폭설 소식에 이젠 ‘희끗’ 눈송이 하나만 날려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지만 겨울은 역시 겨울다워야 한다.
기지개를 켜고 신발끈 동여매고 성큼 여행 길에 나서보자. 동장군의 심술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계절의 아름다움을 감추지 않는다.
속초 겨울바다에서 즐기는 해맞이는 어떨까. 파도 위로 흩날리는 눈을 보며 부산 해안길을 드라이브하는 맛은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에선 때 묻지 않은 동해안 자연미를 맛볼 수 있다. 겨울 나들이 백미로 꼽히는 눈꽃 여행을 원한다면 덕유산으로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한 1월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속초 겨울바다에서 즐기는 해맞이=속초의 일출 명소를 꼽으라면 영금정 해돋이 정자, 속초 해수욕장, 대포항, 설악 해맞이 공원 등을 들 수 있다.
설악산 설경을 뒤로하고 일출을 감상하는 기쁨은 동해안이 아니면 기대하기 힘들다. 해맞이가 끝나면 세계적인 석호인 영랑호, 보석처럼 빛나는 청초호가 기다린다.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아바이마을 갯배와 예술혼이 빛나는 석봉 도자기 미술관은 속초의 또 다른 볼거리. 여행의 마무리는 온천욕이다. 척산 온천에 들러 온천 물에 몸을 담가보자. 겨울 여정의 피로가 저만치 달아난다. 속초시청 관광과(033-639-2545)
◇대변항 일출과 겨울 해안 드라이브=기장군 대변항-해동 용궁사-수산전시관-송정 해수욕장-달맞이 공원-해운대를 잇는 해안길은 최고의 겨울 해변 드라이브길 가운데 하나다. 이 중 죽성리 월전마을까지 잇는 3.5㎞의 해안 길은 대변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소문났다.
영화 ‘친구’ 촬영지로 사용됐던 대변항 방파제와 고산 윤선도가 7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여섯편의 시를 남긴 두호마을도 놓쳐서는 안될 명소다. 해동 용궁사는 동해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절집이다. 부산시청 관광진흥과(051-888-3501) 관광안내소(051-888-3527)
◇때 묻지 않은 동해안의 자연미 ‘영덕’=강구항 앞바다에는 살이 실하게 오른 대게들이 겨울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속살을 입에 물면 대게의 진한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진다.
삼사해상공원에서 펼쳐지는 해맞이 축제도 인기 관광지. 조용한 분위기에서 새해 소망을 빌고 싶다면 해맞이 공원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해맞이 공원 바로 위쪽에는 영덕의 명물로 부상한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대진해수욕장의 호젓한 겨울바닷길은 영덕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054-730-6514)
◇겨울 나들이의 ‘백미’ 무주 눈꽃 여행=한반도 오지 가운데 둘째라면 서러워 할 곳이 무주다. 예전엔 쉽사리 발길이 가지 않은 곳이었지만 이젠 청정미를 찾아 나선 여행객들로 오히려 부산스러울 정도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비롯해 두문산, 무룡산, 적상산, 깃대봉, 시루봉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즐비하다.
덕유산 대표적인 계곡인 구천동에는 절경지가 서른 세 곳이나 몰려있다. 제1경인 나제통문에서 제32경인 백련사까지 장장 28㎞에 이르는 계곡에는 기암괴석, 폭포, 소, 못 등이 꼬리를 문다.
무주구천동 33경인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서면 봄꽃보다 화사한 눈꽃(설화)과 상고대(서리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무주군청 홍보계(063-320-2223),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063-322-3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