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일반외과 한원곤교수(02-2001-2135)는 『70년~95년까지 대장 및 직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를 분석한 결과 40대미만 젊은층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교수는 이같은 임상결과를 최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대장항문병학회」에 보고했다.한교수에 따르면 25년간 내원한 환자중 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861명으로 이중 40세미만이 16%(138명)를 차지했다. 이들 138명을 5년단위로 분석한 결과 71~75년 15명, 76~80년 15명, 81~85년 18명, 86~90년 36명, 91~95년 47명으로 첫 조사기간에 비해 최근 5년동안 3배이상 늘었다.
한교수는 『이처럼 젊은층에서 암이 증가한 것은 식생활습관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총 지방섭취량과 섬유질량의 비율이 3대1을 초과하는 기간이 20년이상일 경우 발생가능성은 급격히 증가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교수는 『관련암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이나 단백질보다 식이섬유량을 늘여야 하며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장-직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변을 보거나 ▲1개월이상 변의 굵기가 연필처럼 가늘고 ▲변을 본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개운하지 않아 화장실을 가야 하는 것등이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몇개월간 지속된다면 관련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교수는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된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대장-직장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30대이상이라면 매년 한번씩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대장암과 직장암은 유전적인 요인도 강한데 부모가 앓았다면 자식의 발병가능성은 일반인보다 10배이상 높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