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 "이젠 그랜드슬램"

9일 맥도널드 챔피언십 출전… 올 메이저 2승 도전


소렌스탐 "이젠 그랜드슬램" 9일 맥도널드 챔피언십 출전… 올 메이저 2승 도전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관련기사 • 세리등 한국낭자 24명 출전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 전인미답의 ‘그랜드 슬램’달성을 위한 2차 관문에 도전한다. 소렌스탐은 9일 밤부터 미국 메릴랜드 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록 골프장(파72ㆍ6,486야드)에서 개막될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 출전, 시즌 메이저 2승째와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아직 3개 대회나 남았지만 ‘소렌스탐의 그랜드슬램’이 주목 받는 이유는 그의 기세가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 소렌스탐은 첫 메이저 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무려 8타 차의 우승을 차지했던 것을 비롯해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가 출전하면 다른 선수들이 아예 2위를 목표로 하는 현상은 지난 99년과 2000년 우즈의 독주를 바라보던 남자 선수들의 무기력감보다 더 크다는 것이 미국 LPGA투어 소식통의 전언이다. 동반자보다 최소 30~40야드씩 앞서는 장타력에 핀을 향해 쏘는 정교한 아이언 샷,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퍼팅과 냉정한 경기 운영 능력 등 모든 방면에서 소렌스탐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외계인’취급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년 만에 장소를 바꿔 치러지는 올 해 상황도 소렌스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8년 동안 듀퐁CC에서 펼쳐졌던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은 올해 블록골프장으로 대회장을 바꿨다. 그 동안 대회를 치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든 선수에게 낯선 코스. 그러나 듀퐁CC에 비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며 자칫 미스 샷을 날리면 타수를 크게 잃을 위험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컴퓨터 샷을 구사하는 소렌스탐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시험이 어려울수록 실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듀퐁 CC에서 지난 2년 동안 LPGA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소렌스탐은 “듀퐁CC가 아니라서 다소 아쉽지만 새로운 코스에서도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그랜드슬램은 골프 계 역사상 단 한번도 없던 일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 대회가 2~3개뿐이던 50~60년대에 여자 골퍼인 베이브 자하리스와 샌드라 헤이니가 전 대회 우승의 기록을 남긴 적이 있지만 현대적 개념의 메이저 4승인 그랜드슬램은 아니었다. 또 타이거 우즈가 지난 2000년 US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4?메이저 대회를 연속해서 우승하며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한 시즌에 달성한 기록은 아니었다. 입력시간 : 2005/06/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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