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테크의 회생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터보테크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에 신용평가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터보테크에 대한 신용평가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시기를 말하긴 어렵지만 늦어도 이 달 안에 신용평가위원회를 열어 정상화할 것인지 아니면 정리 절차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위원회를 열더라도 결과 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터보테크가 정상화될 지 아니면 워크아웃ㆍ법정관리ㆍ채권 회수 등 정리 절차로 갈 지는 이르면 이달 안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터보테크는 제2금융권을 포함, 은행권 신용여신 및 보증 규모를 모두 합해 총 여신이 500억원을 넘어 현재 산업은행 주도 하에 신용평가작업이 실시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회생방안은 회사측이 밝힌 구조조정보다는 주력사업의 시장성 및 수익성에 보다 초점이 맞춰지는 만큼 의사 결정이 쉽지 않다”며 “실사 실시 여부는 필요하다면 위원회 개최 이후 전체 채권단의 동의 하에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순 터보테크 전 회장은 지난 9월말 기자 회견에서 휴대폰 및 정보가전사업을 접고, 통신제조사업을 주력사업으로, 공장자동화(FA)부을 미래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한편 장 전 회장은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소액주주들과 5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고, 채권단과의 논의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며 “채권단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