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는 8일 “EU와 FTA를 체결하면 대일무역 역조를 연간 70억달러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정밀기계ㆍ화학 등 부품소재 분야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일본과 유럽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ㆍEU FTA 협정이 맺어지면) 일본 수입선이 유럽으로 다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유럽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정밀기계ㆍ화학 분야에서 대일무역적자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대일 수입의 70% 정도가 이들 분야인데 대일 수입 10%가 줄면 71억달러의 개선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91~2006년 산업 전체의 대일무역수지적자 누계치는 2,236억달러이며 이중 부품ㆍ소재 분야의 무역수지적자 누계가 1,711억달러로 전체의 76.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