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일 출근길 교통혼란 '약간 진정'

'승용차 이용자제·서두른 출근길' 원인‥수색성산로 '정체 여전'

서울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극심한 혼란과 이명박 시장의 공개사과 이후 첫 월요일인 5일 출근길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의차량 흐림이 이전에 비해 크게 원할해지는 등 교통혼란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를보였다. 이런 현상은 일단 교통체증을 우려한 시민들의 승용차 이용 자제와 평소보다 일찍 서두른 출근준비 등에 기인한 것으로, 급작스런 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혼란이가라앉을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길 강남대로, 도봉.미아로, 수색.성산로 등 버스중앙전용차로 설치 구간의 버스전용차로와 일반차로를 달리는 차량의 속도가 평소 월요일에 비해서 10㎞ 가량 향상됐다. 특히 강남대로의 경우 승용차 운행 대수가 현격히 줄어 시원한 소통을 보였으며도봉.미아로도 상습정체구간인 미아사거리와 수유역 부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후 처음으로 혼잡에서 벗어났다. 시민 김모(38.회사원)씨는 "승용차를 몰고 7시를 넘어 양재역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출근했는데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도로에 차량이 많이 줄어서 그런지평소 월요일보다 훨씬 한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소 상습정체구역으로 통하는 수색.성산로 모래내 쪽에서 오는 차량과성산대교 쪽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만나는 사천교에서 연세대 구간에서는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새 버스 노선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눈에 띄게줄었다. 이에 따라 버스들이 승객을 태우고 내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정차시간도 대중교통 체계 개편 직후인 지난 1일과 2일에 비해서 눈에 띄게 짧아졌다. 그러나 강남대로의 경우 저녁 퇴근길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을보여온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날 저녁 퇴근길 상황이 예전보다 원활한 소통을 보일지주목된다. 서울시청 13층에 마련된 상황실에는 2일과 3일에는 교통카드 시스템 오작동으로인한 요금 결제 문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이날 오전에는 직원들이 간간이 걸려오는전화를 받는 등 비교적 한가한 모습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요일이고 비가 와서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이용해서 그런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일반 차로의 소통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전반적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후 혼란한 상황이 많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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