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2월 증시 전망, 美경제 불안 여전…제한적 상승 기대

펀드자금 지속 유입·낙폭 과대 저평가 '매력' <br>최악의 경우엔 1,500대 초반까지 밀릴수도



美경제 불안 여전…제한적 상승 기대 [웰빙포트폴리오] 2월 증시전망, 펀드자금 지속 유입·낙폭 과대 저평가 '매력' 최악의 경우엔 1,500대 초반까지 밀릴수도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더 이상 나빠지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갑작스레 좋아지기도 힘든 만큼 제한적 상승을 기대한다” ‘1월 효과’와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간 곳 없이 급등락과 긴장감의 연속이었던 1월장을 뚫고 2월을 맞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 증시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지난달의 금리인하와 경기 부양책 등이 어느 정도 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추가적인 금융부실이 터져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도 수급이 개선되며 제한적이나마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달리 추가 하락할때는 지수가 1,500 초반까지도 떨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역시 관건은 미국경제=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이 불러온 미국의 경제 위축은 결국 이머징마켓 경제 성장세에도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 원인 중 하나였던 선진국의 채권보증보험사 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신규 자본 확충의 문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2월중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위험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à건설경기, 제조업 경기 악화à고용 둔화à소비 둔화로 나타나면서 이미 지난 4분기 말부터 경기 둔화 또는 침체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따라서 지난해 1.8%에 달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는 1%를 밑돌 것이란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국은 이미 잇따른 금리인화와 정부의 감세 등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으나 이같은 액션이 시장에 얼마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부장은 “미국의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이 안정을 찾아가야 국내 증시 역시 추가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한적 상승 속 하락땐 1,500 초반까지 밀릴 수도=최근 약세장속에 미국 시장과 신흥시장과의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재연되면서 중국이나 국내 증시도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이번 달 예상지수의 최하단부를 1,500 초반까지 끌어내리며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 2월 증권사의 지수 전망치를 보면 우선 삼성증권은 1,540에서 1,750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현대증권은 1,530~1870, 동양증권은 1,580~1,780대를 전망하고 있다. 일단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경우에는 1,600대는 물론이고 1,500대 초반까지도 밀릴 수 있음을 고려해 두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지난달 우리 증시를 마치 ‘현금지급기’ 마냥 인식하며 8조원이 넘는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 국민연금 등 국내의 ‘스마트 머니’가 그동안 지수가 크게 빠지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커짐에 따라 수급을 늘릴 확률도 커지고 있다.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미 10배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큰 상황이다.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한 증시에 위안이 되면서, 제한적이나마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2월 증시는 펀더멘털을 볼 때 지난달보다 추가적으로 더 하락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갑자기 호전되기는 힘들지만 국내의 경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수급을 감안한다면 제한적이나마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8/01/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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