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판매, 증권사 웃고 은행 울고

자산운용법 시행후 증권사 4%P↑ 은행 5%P↓

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된 후 증권사의 펀드판매비중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은행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이나 원자재ㆍ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규모도 6조원을 넘어섰다. 16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증권회사의 신규 펀드판매비중은 자산운용업법 시행 직후인 지난 4월 74%에서 78%로 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은행은 26%에서 21%로 5%포인트 감소했고 보험회사는 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의 판매비중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의 예금상품 특히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서 증권업계의 머니마켓펀드(MMF)로 급속히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탁원의 한 관계자는 “펀드판매비중이 증권사보다 은행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MMDA에서 이탈한 자금이 MMF로 이동하고 ELS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이나 원자재ㆍ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규모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실물자산 펀드규모는 5월 처음 출시된 후 불과 6개월 만에 6조원을 돌파, 전체 펀드규모의 3.3%를 차지했다. 한편 11월 말 현재 국내 펀드규모는 181조940억원으로 자산운용업법 시행 직전인 2월 말보다 19% 늘어났다. 펀드 유형별로는 채권형 펀드가 73조1,430억원으로 42%, 초단기 투자상품인 MMF가 65조370억원으로 2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순수주식형과 혼합주식형은 각각 9%와 23%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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