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한펄프 「작전」혐의 조사/증감원,지난달 착수

◎소액주주­사측 주장 진위 가릴것”/금융실명제 위반 여부도 함께증시사상 처음으로 소액주주들이 대표이사의 교체 등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소집을 법원에 요청한 대한펄프에 대해 증권감독원이 주가조종(작전)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증감원은 7일 대한펄프 주식의 내부자거래 및 작전혐의에 대한 증권거래소의 매매심리 통보를 받고 자료수집 등 사전조사를 거쳐 지난 10월말 이미 본격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증감원은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소액주주들에 대해 대한펄프측이 작전세력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반면 소액주주측은 대한펄프의 공시번복이 내부자거래와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양측이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증감원은 소액주주들이 3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정보누출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실질 주주명부를 통해 소액 주주간의 접촉을 시도했는지 등을 가리기위한 금융실명제 위반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안필호 증감원 조사1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근 증시에는 일부 세력이 유망중소기업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후 회사측에 고가로 매입할 것을 요구하는 사례등이 빈발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함께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펄프의 지분 7.88%를 가진 소액주주 19명은 『대한펄프가 지난 6월4일 무선감시제어시스템(SCADA)에 진출하기로 했다가 9월2일 이를 포기하는 공시를내는 바람에 주가가 크게 하락, 재산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지난 5일 서울지방법원에 임시주총소집신청원을 제출했다. 대한펄프 주가는 SCADA 사업 진출 공시일인 6월4일 3만9천1백원에서 한때 7만5천9백원까지 올랐으나 공시번복일인 9월4일 5만9천3백원, 현재는 5만6천8백원까지 떨어진 상태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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