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이낸싱 신탁아파트' 첫 선

'파이낸싱 신탁아파트' 첫 선금융기관이 자금을 모으고, 부동산신탁사가 사업관리하고,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파이낸싱 신탁방식」의 아파트가 국내 최초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금융기관이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아파트 개발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투자한 사례는 있으나 이처럼 금융기관·부동산신탁사·건설업체 등 3자가 합의해 아파트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국민은행·한국토지신탁은 아파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서를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은 기본 협약서 체결을 마친 상태며 현재 국민은행과 투자자금 모집·비용집행·신탁기간 등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업방식은 국민은행은 자금모집, 한국토지신탁은 사업관리, 현대건설은 토지제공및 아파트 시공등을 각각 분담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운영형태는 「1개 펀드=1개 사업장」을 원칙으로 개별 펀드간 자금이동을 불허, 투자자·분양자 보호 및 사업의 안전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파트 개발 후보지로는 현대건설의 수도권 사업장 가운데 분양성이 양호한 용인죽전지구·김포 고촌등 3~4곳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방식은 투자자·건설업체·부동산신탁사·아파트 분양자 등 사업참여 주체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침체된 아파트 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송파구 문정동 대우아파트를 대상으로 부동산간접투자상품인 「빅맨부동산 투자신탁 1호」를 발행한데 이어 2·3·4호를 9월4일부터 동시 판매할 예정이다. 이종배기자LJB@SED.CO.KR 입력시간 2000/08/31 18: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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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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