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4일 무디스로부터 구체적인 일정 등을 통보받지는 못했으나 이달말을 전후해 등급조정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한단계의 등급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지난 10∼12일 방한했던 무디스의 국가신용평가 실사팀에게 한국은 상당한 수준의 등급 상향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국가신용등급 조정이 향후 3∼4년간의 전망을 포괄하는 것이며 등급 하향조정 때와는 달리 한꺼번에 여러등급을 올리지는 않는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말해, 두단계 이상의 등급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음을 시사했다.
그는 무디스의 실사팀도 현재 한국의 지불능력 등에 문제가 없음을 인정했으나대우 문제와 관련해서 은행의 부실이 늘어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공적자금 수요도추가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 최하위인 BAA3로 올린 후 지난 8월 한국을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추가 상향조정의가능성을 예고했었다. 3대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IBCA와 S&P는 무디스에 앞서 이미지난 6월과 지난 11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최하위보다 1단계 높은 BBB로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BAA2로 1단계 높이면 외환위기 이전의 A1에 비해 4단계 낮은 상태에 위치하게 된다.
관계자는 그러나 올 12월에는 피치-IBCA 실사단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있는 등 내년에도 등급 상승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