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노사 상생협력… '명품선박' 결실

해외 고객들까지 큰 감동… 대우조선, 선주들에 복지기금·감사편지 받아<br>현대重도 무분규 바탕 경쟁력등 높이 평가

대우조선해양에 6,000대급 자동차운반선을 발주한 노르웨이 호그 오토라이너스사는 최근 선박 인도 감사파티를 연 자리에서 직원복지기금 1만달러와 선박을 20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선물로 전달했다.

조선업계 노사 상생협력… '명품선박' 결실 해외 고객들까지 큰 감동… 대우조선, 선주들에 복지기금·감사편지 받아현대重도 무분규 바탕 경쟁력등 높이 평가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대우조선해양에 6,000대급 자동차운반선을 발주한 노르웨이 호그 오토라이너스사는 최근 선박 인도 감사파티를 연 자리에서 직원복지기금 1만달러와 선박을 20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선물로 전달했다. '명품 선박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직원들을 위해 복지기금으로 써주세요.' 국내 조선업계의 노사 상생협력이 고객만족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조선강국'의 일등공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선박 인도와 시운전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선주들로부터 직원복지기금 및 감사의 선물을 받았다. 자동차운반선(6,000대급)을 발주한 노르웨이 호그오토라이너스사는 최근 현장직원들까지 이례적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박 인도 감사파티에서 감사의 표시로 직원복지기금 1만달러를 보너스로 흔쾌히 내놓았다. 호그사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직원들의 열의가 고품질 명품 선박을 탄생시켰고 노사의 유기적인 협조가 조선소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노사 상생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1년부터 16년째 무분규를 기록하고 있다. 90년대 초반 불어닥친 조선업계 불황에 노사가 함께 대처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상생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12년째 무분규 사업장을 자랑하는 현대중공업도 올 들어 외국인 선주로부터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선주사들이 사원복지기금을 전달할 때마다 파업으로 얼룩진 국내 산업현장에서 현대중공업 노사의 협력관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8일 6,5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해간 독일 페터뵐뢰사로부터 우수한 품질에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사원복지기금 3만달러를 전달받았다. 특히 2005년 현대중공업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인도해간 엑손모빌은 완벽한 품질과 무사고, 2개월 이상 공기를 단축했다는 점을 높이 사 1,000만달러를 보내기도 했다. 삼성중공업도 연초부터 선주사들의 감사서신이 잇따르면서 현장직원의 사기가 올라가고 있다. 노르웨이 비켄사와 벨기에 유로나브사 등 대형 유조선 선주사 3곳에서 감사서신을 보내왔으며 최근 진수한 드릴십의 선주인 스테나사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드릴십 등 해양 플랜트를 진수한 후에 선주가 감사편지를 보내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케이스. 스테나사는 "건조 과정에서 경영진과 현장직원들이 보여준 노사 협력과 훌륭한 업무협조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선주의 품질 지적이 한 건이라도 나올 경우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노사 양측의 굳은 의지와 협력이 선주들의 신뢰와 호평을 이끌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선주들의 감동은 노사가 똘똘 뭉쳐 뛰어난 건조능력과 품질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상생협력의 시너지가 명품 선박과 고객만족으로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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