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고부가제품으로 中공략”

순덕포항등 현지법인 ‘무경쟁 전략’ 시동<BR>전기강판·차별화 STS품목 집중육성나서



포스코가 전기강판ㆍ 스테인리스(STS) 등 고부가 철강제품을 앞세워 대대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는 저임금ㆍ저생산비로 무장한 중국업체들이 아직 생산하지 못하는 첨단 철강제품 시장에서 경쟁없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일종의 ‘블루오션(무경쟁 시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관도 순덕포항강판 총경리는 19일 “오는 2006년 2월 1,200만 달러를 들여 전기강판 생산용 소둔공장을 착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07년 3월부터 연산 10만톤 규모의 전기강판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경리는 “중국은 연간 철강수요가 3억톤가량이지만 시장 탄력성이 적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며 “더욱이 최근 보산강철이 용융아연도금강판(GI)의 생산을 개시하는 등 추격이 빨라지고 있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기강판의 경우 2006년과 2007년에 80만톤, 2008년엔 150만톤의 공급부족이 현상이 일고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과 LG를 비롯한 중국 가전사들이 현재 중국내 전기강판 공급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만큼 판매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지난 해 8,800만 달러의 매출이 2007년에는 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 역시 품질 차별화로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대비하고 있다. 정길수 장가항포항불수강(ZPSS) 총경리는 “중국 철강사들이 올림픽을 겨냥해 스테인리스(STS)제품 생산 라인을 대폭 확충했다”며 “급격하게 늘어난 생산량으로 현재 STS 가격이 지난 해 보다 15~20%하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중국내 철강사들이 품질 차별화를 통한 전략을 유일한 대안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ZPSS는 이를 위해 내년 8월까지 STS 열연강판 설비 공사를 완료해 STS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미국내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9월 고점대비 28.6%, 유럽은 지난 11월 고점 대비 10.9% 하락해 국제 철강 가격 강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2월의 고점인 톤당 690달러에서 35.4% 하락한 455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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