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탈선사고, 부실시공이 원인부산지하철 탈선사고를 조사중인 부산 금정경찰서는 4일 선로 보수공사를 맡았던 경신건설 현장소장과 작업반장 등이 부실시공사실을 일부 인정함에 따라 부실시공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은 경신건설 현장소장 이모(39)씨 등 현장 인부들이 선로 이음새부분의 볼트 4개를 교체하다 부러지는 바람에 교환하지 않았으며 선로를 고정하는 나사식 철심(스크류스파이크)도 다음 공사 때 풀기 쉽도록 편법시공을 하는 등 부실시공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작업을 감독하던 부산교통공단 감독관도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아 알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같은 부실시공으로 선로가 심하게 움직였고 선로에 피로가 누적, 탈선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그러나 경찰은 부실시공과는 별도로 전동차 자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노포동 차량기지창으로 옮겨진 사고차량에 대해 5일중 정밀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류흥걸기자HKRYUH@SED.CO.KR
입력시간 2000/06/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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