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행복지수’가 세계 49위에 그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행복지수가 다른 지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0일 미국 미시간대 사회연구소가 세계 82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에 따른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는 푸에르토리코가 선정됐고 2~5위는 멕시코ㆍ덴마크ㆍ아일랜드ㆍ아이슬랜드가 차지하는 등 남미와 서유럽국가의 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국가 중 25위 안에 든 국가는 싱가포르가 유일했고 일본이 42위, 중국과 한국이 각각 48, 49위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 국가의 행복지수는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급속한 서구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문화적인 지체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에서는 개인의 행복이 중요시되는 반면 아시아에는 아직 개인보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적 전통이 남아 있어 상대적으로 개인의 행복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지적이다.
또 상당수 아시아인들이 행복을 개인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운명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여기는 등 행복에 대한 개념이 서구와 다른 점도 행복지수가 낮은 원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