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수주 투자 "옥석가려 접근을"

이미 많이 올라 '경기활성화' 수혜 제한적<br>전문가 "은행·자동차 업종 대표주 관심을"

최근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는 내수주에 대해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주식시장이 내수주 중심으로 강한 상승탄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데다 내수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 범위나 폭도 아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옥석을 구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금리하락에 따른 예대마진 확보, 방카슈랑스의 마지막 패자로 인식되는 은행주 등이 투자대상으로 돋보이지만 여타 내수 관련주들은 수익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은행주 역시 내부 경쟁력이 갈수록 차별화한다는 점 등을 감안, 가급적 업종 내 대표주 중심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은 2.75% 하락한 반면 유통과 은행업종은 지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각각 0.61%, 1.06% 상승, IT주와 내수주의 엇갈린 주가 흐름이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내수주에 대해 한결같이 ‘관심 지속’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의 재정정책 등이 내수경기 회복을 이끌어 내수주가 정부 경제정책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영호 JP모건증권 상무는 “주식시장은 최근 정부가 내놓는 재정정책에 대해 내수경기 부양을 노린 것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정책으로부터 내수주의 수혜는 뒤따를 수밖에 없어 내수주에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이 같은 기대심리로 인해 일부 내수주의 경우 이미 적정가격을 웃돌고 있는 만큼 내수주에 대한 선별적인 선택이 뛰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투자자들은 상당수의 내수주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격부담을 우려하고 있다”며 “은행과 자동차 등의 업종 중 대표주들의 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최근 내수 소비를 겨냥해 신차를 내놓은 현대차와 안정적인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신한지주ㆍ하나은행 중심의 매매전략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인텔쇼크 국내 주가 영향 엇갈려 3일 시장에서는 전일 발생한 인텔충격(3ㆍ4분기 매출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한 금액인 86억~92억달러에서 83억~86억달러로 낮췄음)과 관련, 국내 IT주의 주가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이 상반된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문한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3ㆍ4분기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은 전세계 반도체 경기가 둔화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추가적인 반도체 경기 둔화로 인해 국내 IT주들 역시 반도체 경기의 영향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인텔 쇼크의 국내 IT주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텔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 중 60%는 인텔 자체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IT주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인텔 주가와 무관한 움직임을 보였던 만큼 국내 IT주는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인텔이 과거 국내시장에 미쳤던 영향력만큼 쇼크로 작용하기보다는 오히려 반등의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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