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월 봄날씨' 웃고 울고

백화점 봄옷 출시·겨울용품업체 매출 뚝 '울상''봄 같은 겨울'이 최근 5일째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오랜만에 난방기를 끄는가 하면 백화점들도 예년보다 서둘러 봄옷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키장을 비롯 겨울용품을 파는 업체들은 매출부진으로 울상을 짓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11도에 달하면서 역대 1월중순 아침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전날인 14일에는 서울 낮 기온이 영상 13.4도에 달하며 역시 1월 낮 기온중 최고치를 보였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날 일부 시민들은 얇은 봄옷을 챙겨 입는가 하면 겨우내 멈추지 않았던 난방기기나 가스보일러 등도 잠시 꺼놓는 여유도 보였다. 또 평년 이맘때쯤이면 곳곳에서 수도관 동파사고로 정신이 없을 상수도사업본부도 한가한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수도관 동파사고가 거의 접수되지 않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월하게 넘기는 게 아니냐"고 조심스레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편 서울시내 각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들도 예년보다 시기를 다소 앞당긴 지난 주부터 봄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기난로나 온풍기 등 겨울용품 매장과 스키장들은 울상이다. 이날 서울시내 한 난방기 판매자 관계자는 "난방기라는 게 원래 한철 장사인데 며칠새 매출이 뚝 떨어져 걱정"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또 전국의 각 스키장들도 따뜻한 날씨로 인공눈조차 만들수 없어 애를 먹고 있다. 무주리조트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콘도예약 손님은 꽉 찼지만 정작 눈을 만들 수 없어 슬로프가 비면서 예약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기상청은 이날 "내일 서울아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지만 그다지 춥지는 않을 것"이라며 "겨울다운 추위는 이달 하순께쯤 찾아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영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