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보사 보험영업서 1조3,800억원 적자

손보사 보험영업서 1조3,800억원 적자11개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사상 최대인 1조3,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유가증권 등 투자영업에서는 1조5,100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보험영업 적자와 투자영업 이익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주식 등 유가증권 투자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지난 99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에서 1조3,800억원의 보험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은 지난 97년 1조원이 넘는 보험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98년에는 IMF로 교통사고가 줄면서 5,900억원으로 감소됐다가 이번에 두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1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영업은 1조5,100억원의 이익을 기록,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이익은 지난 97년 1조1,00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가 98년 9,600억원으로 줄었는데 이번에 다시 1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소폭의 보험영업 적자 증가와 소폭의 투자영업 이익 증가를 보여 가장 안정적인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동부·동양화재 등은 보험영업 적자 폭과 투자영업 이익 폭이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 큰 변동을 보였다. 동부화재는 보험영업 적자가 655억원에서 1,681억원으로 두배 반 이상 늘었고 투자영업 이익은 1,365억원에서 2,803억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해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LG화재도 보험영업 적자가 655억원에서 1,844억원으로 늘은 반면 투자영업 이익은 1,212억원에서 1,532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율이 높아졌지만 주식투자 이익이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는 흑자가 났다』며 『그러나 올들어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난 4월부터 영업 적자는 물론 투자영업도 적자로 돌아서 올해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손보사들은 올해도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인수 심사를 강화해 보험금 지급을 줄이고 자산운용회사를 세워 투자수익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5/29 17: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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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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