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하류인생’과 ‘쓰리, 몬스터’가 오는 9월 1일 열리는 베니스영화제의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제61회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labiennale.org)를 통해 메인 경쟁부문 '베네치아61'(Venezia 61)에 한국 영화 '하류인생'(임권택 감독)과 미국영화 '출생'(Birthㆍ니콜 키드먼 주연)과 '배니티 페어'(Vanity Fairㆍ리스 위더스푼 주연) 등 총 21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하류인생’ 외에 대만 감독 허우샤오셴의 '커피시광'(Coffee 時光),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란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의 '떠돌이 개'(Stray dogs), 중국 제6세대 감독 지아장커의 '쉬지에'(世界) 등 5편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한국과 홍콩, 일본의 합작영화 '쓰리, 몬스터(박찬욱 감독)'는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대받아 베니스를 찾는 한국 영화는 두 편이 됐다.
9월 11일까지 계속되는 올 영화제에서는 예년보다 적은 71편의 장편영화가 상영되며, 미국과 유럽 영화가 늘어난 대신 아시아 영화는 줄어들었다. 개막작은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 톰 행크스 및 캐서린 제타 존스 주연의 미국 영화 '터미널' 이 꼽혔다. 올해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으로는 위원장에 영국의 존 부어맨 감독을 비롯, 독일 감독 볼프강 베케르, 미국 감독 스파이크 리, 세르비아 출신 감독 두산 마카베예프, 미국여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이 지명됐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