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멀리, 보다 정확하게.’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신상품 골프클럽이 골퍼들에게 달콤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나 같이 뛰어난 거리와 방향성을 자랑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올해부터 반발계수 제한치(0.830)를 초과하는 제품은 아마추어도 공식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업체들은 룰에 적합하면서도 갖가지 테크놀러지 적용으로 만족할 만한 성능을 제공하겠다고 장담한다. 헤드 소재 개발이나 크기, 페이스 반발력에서 한계에 부딪힌 만큼 디자인과 색상을 다채롭게 하는 한편 하나의 모델에 여러 개의 헤드와 샤프트를 조합해 ‘맞춤클럽’에 가깝게 구입하도록 하는 것도 눈에 띄는 트렌드다. 헤드 대형·개성화 뚜렷 ‘이거 헤드 찌그러진 거 아니야?’ 최근 신제품을 보면 파격적인 디자인이 우선 눈길을 확 끈다. 드라이버는 무게중심을 헤드 최후방으로 보내기 위해 헤드 뒷부분을 파내 납작하게 만든 것도 있고 헤드 윗부분(크라운) 면적을 최대한 넓게 한 것도 있다. 퍼터의 경우 헤드의 대형화와 개성화가 더욱 뚜렷하다. 헤드 윗면에 볼 형태의 삽입물을 3개나 일직선으로 설치한 모델이 이목을 끌고 파이프형, 다리 2개 달린 것 등까지 직진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스윙별 '세미 맞춤' 인기 골퍼의 스윙 타입에 가장 적합한 스펙을 찾아주는 ‘세미 맞춤클럽’도 인기다. 하나의 헤드에 한 종류의 샤프트가 장착됐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 골퍼 개인별로 헤드스피드와 스윙 스타일(히터냐 스윙어냐), 백스핀량, 릴리스 타이밍 등을 첨단 스윙분석기로 파악한 다음 특성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추천해준다. 같은 제품 모델에 3가지 타입 이상의 헤드와 샤프트를 갖추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직접 체험후 구입해야 많은 골퍼들은 클럽을 선택할 때 브랜드를 우선 생각한다. 물론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가 생겨날 수도 있다. 초보자의 경우 유명세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과 궁합이 맞는 클럽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시중의 평판도 중요하지만 선택은 자신이 해야 한다. 한번 구입하면 1~2년 이상은 써야 하는 만큼 각 업체들이 실시하는 시타나 대여 행사 등을 통해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