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현대중공업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현대오일뱅크가 임직원들의 다양한 현장 체험을 통해 결속을 다지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3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 회사의 팀장급 이상 간부 81명은 지난 2일 경기도 김포시 해병 2사단에서 해병대 극기훈련을 받았다. 이날 극기훈련에는 권오갑 사장과 문종박 경영지원본부장 등 임원진과 전국 지역 본부장 및 팀장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회사를 이끄는 팀장급 간부 사원들이 새로운 각오와 자신감으로 정신 재무장을 하고 구성원간 조직력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권 사장은 “해병대 캠프를 통해 ‘하면 된다’는 현대 정신을 함께 공유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어려움을 통해 나눈 동료와의 상호 신뢰와 결속력은 앞으로 회사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권 사장과 임원진들이 직영 주유소에서 주유원으로 현장근무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도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연간 30시간씩 일일 주유원 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과 직접 만나 현장을 이해하고 임직원 각자의 영업 마인드를 높여야 한다는 권 사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외국자본에 인수됐던 현대오일뱅크가 11년 만에 다시 현대가의 일원으로 편입되면서 내부 분위기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