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등 각종 인허가 관련 뇌물수수전ㆍ현직 본부장을 비롯한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소속 4명의 직원들이 최근 4개월동안 각종 공사의 인ㆍ허가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잇따라 구속돼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울산지검 특수부는 월드컵 축구장 건설공사와 관련 지난해 9월 자재 납품업체로부터 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건축2과 정모(6급)계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정씨외에도 종합건설본부가 발주ㆍ감독하는 각종 건설공사와 관련해 뇌물수수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8일 전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장 구모(57ㆍ3급)씨가 울산시 울주군 교동리 장백임대아파트 신축공사관련 건설업자로부터 사업승인을 빨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또 이 업체로부터 같은 부탁을 받고 1,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종합건설본부 시설부장 강모(57ㆍ4급)씨는 4개월째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후임 본부장인 정모(58ㆍ3급)씨도 지난 5월 1일 울산시 북구 정자동에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병보석으로 풀려난 후 최근 본부장에서 물러났다.
이 같은 비위사건이 잇따르자 시민들은 "월드컵경기장 등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종합건설본부가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