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카드, 별도법인으로 분리 독립

KB금융지주가 KB카드(가칭)를 별도법인으로 분리 독립시킨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국민은행에서 카드사업을 분리,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업계 2위인 국민은행의 신용카드 사업 부문이 카드사로 독립하게 돼 영업에 나서면 카드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께 정식 출범할 예정인 KB카드는 자본금 2조4,000억원, 자산 12조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조만간 금융당국에 카드사업 분할 및 설립 인가와 자회사편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KB카드는 KB금융이 지분 100%를 갖게 된다. KB카드는 지난 6월 말 현재 취급액(신용판매+현금서비스+카드론)이 29조2,463억원으로 업계 2위다. KB금융은 국민은행 정규직원 약 1,000명을 KB카드에 재배치할 예정이다. KB카드의 강점은 전국 1,171개 국민은행의 지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미줄처럼 퍼진 국민은행의 영업망을 이용해 카드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 조직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카드 마케팅에 나설 경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KB카드는 업력도 길고 과거 국민카드 시절 인력도 많아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B카드가 분사되면 마케팅 및 광고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도 분사를 앞두고 은행에 들어와 있던 동안 KB카드의 인지도 등이 많이 떨어졌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KB금융 입장에서는 비은행 자회사를 육성하고 수익원을 다양화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민은행의 경우 주요 수익원이 빠져나간다는 점에서 향후 먹을거리 확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2ㆍ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69%였지만 카드 부문을 제외하면 2%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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