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내정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서민과 금융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금융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수장으로서 소비자보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얘기다. 그는 "금감원의 신뢰회복과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전임 권혁세 원장이 훌륭히 수행해온 각종 금융관련 현안을 포함해 금감원 본연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내정자는 이와 관련,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금감원이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더 변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감원의 업무방식이나 도덕성 문제가 많이 개선됐지만 추가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최 내정자는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이름났다.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하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내 정치권에도 발이 넓다. 금융위를 비롯해 여러 관계기관에서 두터운 신임을 얻었고 수석부원장으로서 대(對)국회 업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 관계자들도 "당시 최수현 수석이 일을 많이 했다"며 높게 평가할 정도다.
최 내정자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195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 생물교육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5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해 재무부와 대통령비서실의 경제수석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을 지냈다. 행시 동기로는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행시 23회)과도 친분이 두텁다. 서울고 인맥도 화려하다.
업무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꼼꼼하다. 또 빠른 업무처리를 중요시한다. 수석부원장에 있으면서 '저성장ㆍ저금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맡아 금융권의 미래를 대비하기도 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일일이 챙기는 스타일로 꼼꼼하고 빠른 업무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최 내정자에 대해 "최 수석부원장은 금감원 내부 사정에 밝고 금융 현안을 두루 경험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산은 지난해 3월 자신과 배우자ㆍ자녀ㆍ모친을 합해 5억4,750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가 소유한 동대문구 전농동 땅값이 약 2배로 뛰어 2011년보다 재산이 1.7배로 늘었다.
▲1955년 충남 예산 ▲서울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생물교육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중앙대 대학원 정책학박사과정 수료 ▲행정고시 25회 ▲재무부 국고국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