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MF "한국 내년 1.5% 성장"

성장률 전망치 당초 4.2%서 대폭 하향 예정<br>윤증현 재정 "경기회복 낙관하기엔 아직 일러"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2%에서 1.5%로 대폭 수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잠재성장률 4% 내외는 물론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전망한 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일 국제금융계에 따르면 IMF는 22일 공식 수정 전망치 발표를 앞두고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보다 대폭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IMF는 이번 수정 전망치 발표에서 2월 3.0%로 발표했던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1.7~1.9%대로 낮출 계획이다. 다만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IMF가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세계경제 침체 장기화로 대외의존도가 심한 한국의 타격이 특히 심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IMF가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원인과 금융권 부실 등 한국만의 돌발악재에 대한 고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경기 바닥론에 대해 “세계 경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바닥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통설”이라며 “한국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러한 추세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화 유동성 문제에 대해 윤 장관은 “현재 2,060억달러의 외화보유액을 갖고 있고 최근에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도 발행하면서 국제 사회가 한국의 상환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1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가 1,500억달러이지만 한꺼번에 부채 상환이 몰리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윤 장관은 또 “한국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내수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쓰고 있다”며 “한국과 같은 수출 지향적인 국가 입장에서 보호무역주의는 배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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