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행안부, 5급 공무원에 중증 장애인 특채

지정훈씨 특허청 심사관으로


행정안전부는 14일 지체장애 3급 장애인인 지정훈(31ㆍ사진)씨가 중증장애인 일괄 특채에서 5급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한쪽 팔이 불편한 지씨는 장애를 극복하고 컴퓨터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로 특허청 심사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지씨를 포함해 올해 중증장애인 특채에서 14명이 최종 합격해 행안부와 고용노동부ㆍ환경부 등 13개 부처에 배치된다. 직급별로는 5급 1명, 7급 3명, 9급 8명, 연구사 1명, 기능직 10급 1명 등이다. 장애 형태별로는 지체장애인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시각장애 및 뇌병변장애인 각 2명, 신장장애인은 1명이다. 최연소 합격자는 시각장애인인 박모(27)씨로 부경대 기능 10급으로 특채됐다. 박씨는 같은 시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하는 가장 역할을 하면서 성모사회복지관 등에서 장애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교육을 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최고령 합격자는 고용노동부 9급 공무원으로 특채된 남모(43ㆍ지체장애 1급)씨다. 지체장애 3급인 김모(28)씨는 이번 특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74대1)을 뚫고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행안부 인사기획관실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합격자들에게 현장실습 등 3주간 공직 적응교육을 한 뒤 오는 12월 초 해당 기관에 배치할 계획이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중증장애인이 공직에 진출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3년 전부터 부처별 중증장애인 인력 수요를 취합해 일괄 특채해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