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중외제약 이경하 부사장

『신약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등 토털헬스케어 분야는 21세기 가장 유망한 산업중 하나다. 이 시장은 기술선점이 곧 시장선점으로 이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최근 글로벌 벤처기업과 활발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약개발과 경영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중외제약 이경하(李炅河·38·사진)부사장을 만나 구조변혁의 몸살을 겪고 있는 국내 제약계 및 중외제약의 미래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최근 신약개발을 물론 스타브이레이, 지인텍 등 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의 배경은 뭔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신약개발은 막대한 자금과 고도의 기술, 그리고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내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하기엔 벅찬다. 당면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술축적이 필수적이지만 유망한 신기술을 찾아 서로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신약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분야는 기술선점이 시장선점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벤처와 손잡고 추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신약개발을 위해 중외가 해온 국제협력은 어느정도 성과를 보고 있는가? ▲지난 92년 신약개발만을 위한 한·일합작 벤처기업인 C&C신약연구소를, 98년 부터는 미국의 몰리큐메틱스사와 항천식, 류마티스관전염 치료제 분야에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제휴를 통해 세계적인 신약개발을 추진해 왔다. 특히 C&C신약연구소는 선진국과 대등한 관계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신약개발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사례로 전산업을 통틀어 유일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로 보는가? ▲국내기업들의 합성이나 제제개발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기초과학 지원, 최신 정보와 금융시스템등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수한 신약후보을 만든다 해도 대형신약으로 육성 시키지 못하고 그단계에서 해외에 매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새천년 들어 중외가 추진하고 신약개발과 향후 경영전략은? ▲83년 설립된 중앙연구소에 천식치료제와 관절염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조만간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C&C신약연구소에서는 부정맥 치료제와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등 3종이 가시화 단계에 있다. 미국 몰리큐메틱스사와 공동으로 연구가 진행중인 새 항천식 약물은 현재 워싱턴대에서 생체내 시험을 하고 있다. 향후 우리가 갖고 있는 유전자 관련 진나믹스(GENENOMICS)와 DNA 칩등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공동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서비스의 토탈 솔루션을 위해 벤처기업인 중외정보기술을 곧 출범시켜 디지털 시대에도 본격 대비해 나갈 것이다. 李부사장은 지난 86년 성균관대약대를 졸업, 89년 미 DRAKE대에서 MBA를 취득한 후 중외제약 국제과장, 인천사업소장, 마케팅본부장, C&C신약연구소 대표등을 99년 부사장에 올랐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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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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