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교부 “건식 레미콘 공법 의무화” 방침/중소업체 강력 반발

◎“트럭 교체비 대당 5천만원… 감당 못해”/“본격 도입땐 환경 문제까지 초래” 지적도건설교통부가 건식 레미콘 공법 도입방침을 밀어붙이자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교부가 건식레미콘 공법을 활용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고 단계적으로 이 공법을 의무화시키기로 방침을 정하자 중소 레미콘업체들은 현실성이 전혀없다며 즉각 반기를 들고 나섰다. 그러나 중소 레미콘업체들은 건식 레미콘공법 도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건식 레미콘이 품질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수하다는 검증도 없는데다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심각한 환경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중소레미콘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경제적인 부담에 있다. 현재 건식레미콘 믹서트럭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한일시멘트 한 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산 습식 레미콘 믹서트럭 한 대가격이 5천만원을 웃도는 사정을 감안할 때 대기업들조차 엄청난 트럭 수입교체비용을 감당키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건식 레미콘공법을 도입할 경우 믹서트럭마다 품질관리 요원이 따라 붙어야 된다는 인력부담도 크다는 주장이다. 특히 업계는 전국 레미콘업체가 5백30여개, 공장수만 7백여군데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품질및 경제성이 확증되지 않은 건식레미콘 공법을 도입하려는 것은 현실성을 완전 무시한 탁상 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박동석>

관련기사



박동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