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 만기 2년 이상의 장기 은행채가 거래되고 국고채와의 금리차이(스프레드)가 170bp(1.7%포인트)대로 좁혀지는 등 은행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3년 만기 은행채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5일 국고채 대비 20bp 하락해 188bp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18bp 급락하면서 170bp로 축소됐다. 은행채 스프레드는 지난해 말 222bp로 마감된 후 2일 208bp에서 이날 170bp대까지 하락했다.
한때 350bp를 육박하던 은행채 스프레드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셈으로 새해 들어 사흘 동안 무려 50bp가량 줄었다. 은행채 스프레드가 200bp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6일의 196bp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신한은행 2010년 10월 만기물이 거래가 이뤄졌다. 2년 이상 장기 은행채가 거래된 것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처음이다.
은행채에 대한 수요가 살아난 것은 국민ㆍ신한 등 은행들이 자본확충을 통해 기본자본비율을 9% 이상 올렸고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인하를 앞두고 미리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찬규 KIS채권평가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부도위험이 낮아지면서 은행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오랜만에 살아났다"며 "그러나 스프레드의 급락추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